안재용 SK바사 사장 "안동 백신 생산시설 5배까지 늘리겠다"

글로벌 최고 역량 확보하기 위한 'SKBS 3.0' 발표
독감 백신 생산 정상화, CGT 사업 확대 박차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일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대에 부응하고자 백신 R&D 및 생산 인프라를 재정비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과제 및 실행방안으로 구성한 'SKBS 3.0'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축적된 노하우와 자본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기반 기술을 활용해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 백신,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개발에 나선다. 또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바이러스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비강 스프레이 등 혁신적인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연계 사업도 지속 확장한다. 2020년 8월부터 이어온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연장하고 글로벌 CMO·CDMO 파트너사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넘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을 위해 기존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조인트밴처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R&D와 생산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충도 진행 중이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바이오의약품 전 영역의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 또한 대규모 확장을 통해 현재 대비 최대 5배까지 생산역량을 확장하고 기존 EU-GMP 등에 더해 미국 cGMP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 인증을 확보해 선도적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이젠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