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위기 이 정도…한때 '여성 최고부호' 재산 70% 증발

윤세미 기자 2022. 11.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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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룽후그룹의 창립자인 우야쥔(58) 전 회장이 사임했다.

블룸버그는 우 회장의 사임은 중국 민간 부동산기업 가운데 신용 등급이 가장 높은 룽후그룹마저 현재의 위기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를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우 전 회장은 한때 중국 최고 여성 부호였지만 이제는 세계 500대 부자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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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룽후그룹의 창립자인 우야쥔(58) 전 회장이 사임했다. 최고 여성 부호였던 그는 부동산 위기 속에 재산의 3분의 2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상하이의 아파트들/AFPBBNews=뉴스1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 회장은 31일 이사회에 사임을 발표했다. 건강을 이유로 들었지만 부동산 위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메타버스증권의 카케이람 펀드 투자 책임자는 "본토 부동산회사 창업자들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내려놓는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황금기는 지났고 창업자들은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의 부동산 투기 단속과 최대 부동산업체인 헝다부동산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야기된 중국 부동산 위기는 부동산업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우 회장의 사임은 중국 민간 부동산기업 가운데 신용 등급이 가장 높은 룽후그룹마저 현재의 위기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를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위기 속에 우 전 회장의 재산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기준 우 전 회장의 재산이 46억달러(약6조5000억원)로 올해에만 7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우 전 회장은 한때 중국 최고 여성 부호였지만 이제는 세계 500대 부자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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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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