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공엔 숙면이 필수?

김영섭 2022. 11. 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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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신분 상승 욕구'를 높이려면 여성은 숙면을 취해야 하는 반면, 남성은 수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숙면을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직장에서 강한 '신분 상승 욕구'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야심적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기업의 사다리를 올라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이 신분 상승 욕구를 억누르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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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면의 질, ‘신분 상승 욕구’와 관련…남성은 무관
직장 여성들에겐 숙면이 매우 중요하다. 잠을 푹 잔 다음날에는 신분 상승 욕구가 강해진다. 반면 잠을 설치면 이 욕구가 약해진다. 남성의 경우 수면의 질이 신분 상승 욕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에서 '신분 상승 욕구'를 높이려면 여성은 숙면을 취해야 하는 반면, 남성은 수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WSU) 경영대학원이 미국인 남녀 정규직 근로자 135명을 2주 동안 조사,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숙면을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직장에서 강한 '신분 상승 욕구'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WSU 경영대학원 레아 셰퍼드 부교수는 "여성들이 잠을 푹 자지 못해 긍정적인 기분을 덜 느끼면 신분 상승의 목표에 덜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주 연속해 하루 두 차례씩 총 2200회 참가자들을 관찰했다. 이들에게 전날 밤의 수면 상태, 현재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 매일 정오쯤 답변하게 했다. 또 저녁에는 직장에서 더 많은 책임, 더 높은 지위, 더 큰 영향력을 차지하려는 '신분 상승 욕구'에 대해 답변토록 했다. 참가자들이 답변한 수면의 질에는 남녀 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여성들의 신분 상승 욕구는 잠을 제대로 못 잔 다음날 훨씬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감정적 반응이 더 크고, 감정 조절을 남성보다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야심적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기업의 사다리를 올라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수면의 질이 신분 상승 욕구를 억누르지 못할 수 있다.

셰퍼드 부교수는 "어쨌든 이번 결과는 직장 경력을 발전시키려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수면과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는 명상을 연습하고, 숙면에 힘쓰고, 일에 대한 열망을 높이는 등 몇 가지 실용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Too Tired to Lean In? Sleep Quality Impacts Women's Daily Intentions to Pursue Workplace Status)는 《성 역할(Sex Roles)》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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