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사고 무한한 책임, 깊은 사과"…유족 지속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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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발표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장례를 치르고 계신 유가족들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도와드리고 있고, 이번 사고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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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장소 안전사고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방문했던 20살 女 부상자 오늘 숨져" 눈물 흘리기도
사고 책임 소재 여부는 "수사로 결론 날 것"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 협력 체계 논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발표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향후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입장발표에선 오 시장이 사고 사흘 만에 사과에 나선 계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어제까지는 경황이 없었다. 귀국 첫날 현장, 병원 방문하고 회의가 연이어 있었다”며 “늘 마음 속에는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리나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저께 찾아뵀던 의료원에서 20살 딸을 두신 분에게 제가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 날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아침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한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다는 기사를 봤고 수사 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며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책임을)언급하는 게 순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대한 시 차원의 내부 감사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감사 파트에 알아보니 자치 사무의 경우 감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추후 좀 더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서 자치구를 감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부서에서 책임을 다한 바가 있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하겠지만, 수사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경찰 간의 협력 체계 구축도 추진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지자체와 경찰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서울시와 경찰이 앞으로 어떻게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 촘촘히 만들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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