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눈물 흘린 오세훈 대국민 사과.."무한한 책임"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2. 11. 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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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이태원 사고 현장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 서울시청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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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지자체-경찰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매우 절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발표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고개를 숙인데 이어 오 시장도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이다.

오 시장은 이번주 외부일정 없이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앞서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현지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급히 귀국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이태원 사고 현장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 서울시청으로 복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급하게 사과문 발표가 결정됐다.
▶사실 어제까지 경황이 없었다. 귀국 첫날 현장 및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연이어 있었다. 전날도 여러번 있었다. 치료자들도 찾았다. 경황이 없었다. 마음속에 언제쯤 사죄를 말씀드려야하는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 전날 국립의료원에서 20살 딸을 두신 분이 "우리 딸이 살아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사죄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

-오늘 사죄가 예방대책이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가.
▶앞으로 수사기관의 조사가 예상된다. 한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조만간 수사가 시작될 것이다.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급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다.

-주체자가 없는 행사였다. 서울시에 대한 책임에 대한 내부 감사나 용산구청에 대한 감사가 있을 것인가.
▶자치사무상 구청 감사는 할 수 없다.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자치구에 대한 감사를 결정할 것이다. 자체적으로 시 부서에 대한 감사는 하겠지만 수사로 결정될 것이다. 그때까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져달라.

-재난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위기 재난 대응 문제에 대해 충분하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나.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시 안전총괄실 존재 이유와 구성, 역할분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기구 개편, 임무 부여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얘기가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간의 유기적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따라서 시와 경찰이 앞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 만드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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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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