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영정 속에서 웃는 아들, 오스트리아에서 온 부모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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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4시3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병원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오스트리아와 한국 이중국적인 A(24) 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입관식에서는 전날 밤 급거 입국했던 유족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또 다른 희생자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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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일 오후 4시30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병원에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오스트리아와 한국 이중국적인 A(24) 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A씨는 국내 한 대학 외국인어학당에서 2개월 과정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지난 9월 입국했으며, 오는 7일 공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발인식은 경찰의 엄격한 통제 가운데 진행됐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입관식에서는 전날 밤 급거 입국했던 유족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어 고인의 환히 웃고 있는 영정과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은 입을 막은 채 눈물을 흘리며 절규했다.
부모는 한참 동안 관을 부여잡은 채 손을 놓지 못했다.
고인의 이름을 부르는 유족, 10여 명의 외국인 친구, 친지 등 50여 명이 눈물바다를 이루자 운구차는 한참을 출발하지 못하다 장지로 떠났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또 다른 희생자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22살 어린 딸을 보내는 어머니는 끝까지 관에서 두 손을 놓지 않았고, 가까스로 아버지가 아내의 두 손을 잡고 관에서 떼어냈다.
운구차 문이 닫히자 어머니의 통곡은 더 커졌고, 다른 조문객은 차마 소리 내지 못하고 숨죽인 채 눈물을 흘렸다.
이 병원에는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호주 국적의 희생자가 있다.
비보를 접하고 급히 비행기를 탄 희생자의 부모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에 병원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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