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서울시장 “사고에 무한 책임, 사과...일상회복까지 모든 행정력 투입”

박준희 기자 2022. 11.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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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번 참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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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관련 수사, 법률 검토 등 거쳐 감사 여부 결정

사망한 피해자 가족 방문했던 일 거론하며 눈물도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번 참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사고 발생 사흘 째인 이날 공식 입장 표명을 한 것에 대해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후 현장과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여러차례 있어 경황이 없었다”며 “늘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는데 오늘 아침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구호에 동참해주신 시민, 사고현장의 구급대원, 부상자 치료 의료진, 유가족을 지원 중인 관계 공무원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참사에 관해 ‘주체자가 없는 행사’라는 점에서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의 사전 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반론도 나온다. 그러나 최소한의 대비책은 지자체 등이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 책임에 대한 내부 감사나 용산구청에 대한 감사가 있을 것인가’란 질문에 “자치사무상 구청 감사는 할 수 없다”며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자치구에 대한 감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자체적으로 시의 부서에 대한 감사는 하겠지만 (사고에 관한) 수사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어제 찾아 뵌”이라며 한 피해 여성의 가족을 떠올리면서 울먹이더니 “국립의료원의 스무살 딸을 두신 분이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셨는데”라며 울음을 참으며 어렵게 말을 이었다. 그러나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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