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당할 것 같다" 최초 신고 긴박했는데…경찰 '불편신고'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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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3시40분 전쯤 경찰은 "압사당할 것 같다"는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참사 당일 오후 6시 이후 최초 신고 1건이 접수된 것은 맞는다"면서도 "인파가 시간대 별로 운집되는 양과 속도가 달라 당시 신고는 '불편 신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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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건 중 4건만 출동…"안일하게 판단" 비판 거세
(서울=뉴스1) 이승환 박동해 기자 =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3시40분 전쯤 경찰은 "압사당할 것 같다"는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불편 신고' 정도로 인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참사 당일 오후 6시 이후 최초 신고 1건이 접수된 것은 맞는다"면서도 "인파가 시간대 별로 운집되는 양과 속도가 달라 당시 신고는 '불편 신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고 녹취록을 보면 '불편 신고'로 간주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오후 6시34분 최초 신고자는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 편의점에 있는데 사람이 오르내리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며 "압사 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관이 "사람들 교행이 잘 안 되고 밀려 넘어지면 큰 사고가 날 것 같다는 거죠"라고 되묻자 신고자는 "지금 너무 소름끼친다"며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에서 내린 인구가 다 올라오는데 그들이 골목서 빠져나오는 인구와 섞이고 있다"고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자는 다시 "이들은 클럽에 줄 서 있는 사람들과도 섞여 있다"며 참사 원인이 된 '인파 급증'을 우려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 이후에도 "사람 많아서 인원 통제 필요하다" "이러다 사고 날 것 같다" "아수라장이다" 등 위급 상황을 알리는 신고를 10건 더 접수했다. 29일 오후 10시15분 사고 발생 신고를 접수하기 전까지 총 11건의 신고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11건 중 4건만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건은 전화상담 후 종결, 1건은 불명확으로 처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압사 당할 것 같다"는 최초 신고와 관련해 "신고자 입장에선 힘들었겠지만 시간과 밀집도를 고려했을 때 참사 전조는 1시간 전에 있었다"며 "녹취록만 보고 말씀드리기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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