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N] 금요일, 기후 급식이 나오는 날

신선영 기자 2022. 11.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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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속한 곳은 서울의 작은 학교예요. 이곳에서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바꿔나가고 있다는 걸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겨우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작은 것들이 모이면 기후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월21일 금요일, 기후 급식이 나오는 날, 국사봉중학교 교내 급식 메뉴판에는 '지구를 지키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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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급식 주 1회 실시’를 논제로 열린 국사봉중학교 토론회에서 찬반 토론자로 참여한 3학년 정수인, 정우진, 김예나, 박준성, 박재형 학생(왼쪽부터) ⓒ시사IN 신선영
ⓒ시사IN 신선영

“저희가 속한 곳은 서울의 작은 학교예요. 이곳에서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바꿔나가고 있다는 걸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겨우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작은 것들이 모이면 기후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 동작구 국사봉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예나 학생(왼쪽 사진 가운데)은 지난 7월18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청소년이 바꾼다 지금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섰다. 3학년 국어 시간 수행평가로 ‘기후 급식 주 1회 실시’를 두고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후 급식이란 축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동참하기 위해 육류 대신 채식 식단으로 구성된 급식을 말한다. 이날 토론 직후 이어진 찬반 투표에서 전체 15학급 가운데 13학급이 ‘기후 급식’ 시행에 찬성표를 던졌다.

서울시교육청의 기존 운영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월 1회로 진행되던 국사봉중학교 채식 급식은 학생들의 요구로 올해 8월부터 주 1회로 늘어났다. 기후변화, 탄소중립, 생태전환 등 환경 수업을 총괄하는 생태전환교육부 최소옥 교사는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이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수업을 듣고 작은 실천을 하는 이 학생들은 곧 유권자가 됩니다. 기업과 정치의 방향은 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어요.”

10월21일 금요일, 기후 급식이 나오는 날, 국사봉중학교 교내 급식 메뉴판에는 ‘지구를 지키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국사봉중학교 학생들이 달력을 재활용해서 만든 환경 수업 수행평가 결과물. ⓒ시사IN 신선영
10월21일 국사봉중학교 전 학년 동아리 활동 시간에 ‘채식 요리하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국사봉중학교 기후 급식 날, 일명 ‘지구를 지키는 날’에 나온 점심 식사. ⓒ시사IN 신선영

 

기후 급식 토론회를 주도했던 3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신선영 기자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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