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불펜 대기' 초강수...홍원기 "전략적 결정, 등판은 상황 맞춰서" [KS1 시선집중]

김동영 2022. 11.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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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SSG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강수'를 준비했다.

홍원기 감독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를 앞두고 "경기 상황에 따라 요키시를 낼 수도 있다. 반드시 등판한다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만약 요키시가 1차전에서 불펜 피칭 개념으로 짧게 던지면, 2차전에 애플러가 선발로 나서게 되고, 4일 3차전 등판이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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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요키시가 10월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키움이 SSG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초강수’를 준비했다. 에릭 요키시(33)를 불펜에서 대기시킨다. 등판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대기시키는 것만으로도 파격이다. 야수 쪽에서는 신준우(21)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SG와 경기를 앞두고 “경기 상황에 따라 요키시를 낼 수도 있다. 반드시 등판한다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KT와 준플레이오프 당시에도 불펜으로 한 번 나섰다. 그 개념으로 보면 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때는 그때다. 당시 성적이 이번 기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선발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애플러를 오늘 미출장 선수에 넣었다. (2차전 선발로) 아주 가능성이 높다. 전략적인 이유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이날 키움은 애플러와 신준우가 출전하지 않는다. 요키시가 불펜에 대기하게 되면, 애플러가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 애플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찍고 있다.

요키시는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다. 그러나 이번 가을야구에서 아주 강력한 모습은 아니다. 첫 등판이었던 10월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10월22일 5차전에서는 선발 안우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플레이오프 들어 10월25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이기기는 했으나 요키시의 피칭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22년 포스트시즌 합계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7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불펜 대기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다. 키움이 이번 시리즈에서 보유한 선발 투수는 안우진, 타일러 애플러와 함께 요키시까지 3명이 전부다. 요키시의 완전 불펜 전환은 쉽지 않다.

만약 요키시가 1차전에서 불펜 피칭 개념으로 짧게 던지면, 2차전에 애플러가 선발로 나서게 되고, 4일 3차전 등판이 무리는 아니다. 1일 등판이 아예 없으면 더 낫다.

한편 이날 신준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홍 감독은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부상이 왔다.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 관계자는 “애초 김시앙이 미출전 선수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신준우가 훈련 도중 복직근에 통증을 느꼈다. 내일(2일)까지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 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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