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계속해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원동희 기자,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참사 나흘째인 오늘도 이태원역 일대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일어난 골목인데요.
여전히 경찰이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쳐놓아서 골목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경찰이 세 차례에 걸쳐 분실물을 수거했지만, 아직도 사고 당시의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사고 직후 통제됐던 이태원역 앞 도로는 어제 저녁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된 상황입니다.
[앵커]
현장에 추모하러 온 시민들도 많다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이곳 사고 현장에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오전보다 훨씬 더 많은 추모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엔 국화뿐만 아니라 음료수, 빵, 과자, 술 등 추모객이 놓아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시민들이 붙여놓은 작은 메모지엔 청춘들의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에선 못다 한 꿈을 이루라는 등의 추모 글귀가 쓰여있습니다.
현장에선 국화를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태원의 상점들은 오늘도 대부분 문을 닫은 채, 애도 기간인 5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붙여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재혁 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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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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