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세워 '이태원 참사' 재현 분석한 日…"몸 못 움직이며 압박감"
김지영 인턴 2022. 11. 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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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데이 참사와 관련해 일본 방송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재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 ANN 방송사는 '재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4명의 사상자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태원 참사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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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지탱하는 상체가 없어지면 앞으로 쏠려 도미노처럼 쓰러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데이 참사와 관련해 일본 방송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재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 ANN 방송사는 '재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4명의 사상자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태원 참사를 다뤘습니다.
방송사는 "서울 번화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모인 많은 젊은이가 군중 눈사태에 휘말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됐다"며 "왜 154명의 희생자가 이 좁은 길에서 나온 것인지 사고 현장의 언덕을 재현해 검증하겠다"며 이같이 재현했습니다.
스튜디오에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경사도인 10%(경사각 5.7도)의 비탈길을 재현한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구조물 크기는 1평방미터(㎡)로, 그 위에 9개의 마네킹이 빈틈없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후 기자는 마네킹 사이로 들어간 뒤 "1㎡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제 눈앞에는 앞사람의 후두부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압박감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건 마른 체형의 마네킹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소지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압박감이 더 심하다"며 "발밑은 보이지 않고, 경사가 더 급격하게 느껴지고 어느 쪽이든 무서운 느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매체는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도 분석했습니다.
기자는 "서로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지만, 누군가 허리를 숙이거나 땅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은 지탱하던 앞사람의 상체가 없어져서 넘어지게 되고, 앞에 있던 사람도 함께 넘어지며 도미노처럼 쓰러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0㎏의 압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답답함과 공포를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쓰러져 포개진다면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 백㎏의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서 있는 채로 압사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강한 압력에 노출되면 혈류가 제한돼 30초 뒤 의식을 잃고 약 6분 만에 죽음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사상자 지원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해서는 내국인에 준해서 외국인도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 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태원 대규모 압사사고로 일본인 1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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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데이 참사와 관련해 일본 방송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재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 ANN 방송사는 '재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4명의 사상자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이태원 참사를 다뤘습니다.
방송사는 "서울 번화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모인 많은 젊은이가 군중 눈사태에 휘말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됐다"며 "왜 154명의 희생자가 이 좁은 길에서 나온 것인지 사고 현장의 언덕을 재현해 검증하겠다"며 이같이 재현했습니다.
경사각 5.7도 구조물과 9개의 마네킹 설치
스튜디오에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경사도인 10%(경사각 5.7도)의 비탈길을 재현한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구조물 크기는 1평방미터(㎡)로, 그 위에 9개의 마네킹이 빈틈없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후 기자는 마네킹 사이로 들어간 뒤 "1㎡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제 눈앞에는 앞사람의 후두부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압박감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건 마른 체형의 마네킹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소지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압박감이 더 심하다"며 "발밑은 보이지 않고, 경사가 더 급격하게 느껴지고 어느 쪽이든 무서운 느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심잃고 앞으로 쏠리는 이유는?
이어 매체는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도 분석했습니다.
기자는 "서로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지만, 누군가 허리를 숙이거나 땅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은 지탱하던 앞사람의 상체가 없어져서 넘어지게 되고, 앞에 있던 사람도 함께 넘어지며 도미노처럼 쓰러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0㎏의 압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답답함과 공포를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쓰러져 포개진다면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 백㎏의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서 있는 채로 압사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강한 압력에 노출되면 혈류가 제한돼 30초 뒤 의식을 잃고 약 6분 만에 죽음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박진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 준해서 지원할 것"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사상자 지원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해서는 내국인에 준해서 외국인도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 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태원 대규모 압사사고로 일본인 10대 여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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