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경기 '꽁꽁' 학원가·부동산업 더 암울

양연호 2022. 11. 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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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충격에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0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한 62.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53.8에서 8월 58.8, 9월 71.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소상공인 체감 BSI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4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이 65.6으로 전월보다 17.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15.4포인트), 부동산업(-15.2포인트), 소매업(-14.6포인트) 등의 하락 폭도 컸다. 소상공인들은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5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가 및 금리 상승(36.2%), 유동 인구·고객 감소(17.1%) 등 순이었다.

전통시장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BSI는 60.0으로 전월 대비 19.0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시장 체감 BSI 역시 7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9월은 추석 명절로 체감 BSI가 크게 올라 지난달 하락 폭이 더 컸다"며 "업종별로 보면 축산물 BSI가 45.0으로 전월 대비 48.9포인트 폭락했고 수산물(-44.4포인트), 농산물(-38.6포인트)도 대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지난달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5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가 및 금리 상승(32.6%), 유동 인구·고객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BSI는 소상공인과 같은 기간 전통시장 점포 1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이달에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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