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불출마선언…"연임않겠다는 약속 지키기로"

2022. 11.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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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회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고심끝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음을 밝히고자 한다"며 "그동안 일부 회원사 CEO분들이 재출마 권유를 해주셨지만 새로운 회장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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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회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고심끝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음을 밝히고자 한다"며 "그동안 일부 회원사 CEO분들이 재출마 권유를 해주셨지만 새로운 회장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5대 협회장 선거 당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협회장 재임 기간에 디폴트옵션 도입이나 ISA 확대 개편, 금융투자세제 선진화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ATS 설립 등 마무리해야 할 일도 많은 만큼 연임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명분으로도 단임 약속을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은 모두 자본시장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라며 "우수한 협회 임직원의 도움을 받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이뤄낼 만한 역량이 충분하다는 믿음이 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현재 급박한 시장상황도 불출마 이유로 들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금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건강에 대한 염려도 마지막 이유로 들었다. 나 회장은 "그간 협회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느라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건강에 대한 가족의 염려는 높아만 갔다. 이를 외면할 수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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