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된 소년장사 최정 “그냥 미쳤으면 좋겠다”[KS1]

노도현 기자 2022. 11. 1. 1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최정이 지난달 31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그냥 미쳤으면 좋겠죠.”

SSG 간판 타자 최정(35)은 프로 18년차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상당한 책임감과 부담감에 휩싸였다. 그래서 ‘미치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그라운드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다.

최정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어릴 때랑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털어놨다.

이번이 벌써 8번째 한국시리즈다. 2007~2008년과 2010년 SSG 전신 SK 왕조의 핵심 멤버로서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까지 누렸다.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8년이다. 경험이 많은 만큼 기대치가 높기에 부담감도 크다.

SSG 최정이 SK 시절이던 2008년 10월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08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회초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패기 넘치는 키움 이정후가 부럽기도 하다. 최정은 “야구하고 싶어서 미치는 그 심정을 안다”며 “이미 잘하는 선수인데, 이런 보너스 리그에선 부담이 없으니 날라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땐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떨린다”고 했다.

최정은 “어릴 땐 무조건 수비만 생각했다. 실책을 하지 않는 게 목표였다”며 “선배님들이 있으니 부담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베테랑 최정의 방망이에 많은 기대가 걸려 있다. 최정은 “내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최정은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V5’ 사냥에 나선다.

인천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