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7% 늘린 47조 편성…사회복지에 1조 더

손지민 2022. 11.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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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한 해 전보다 7% 가까이 늘어난 47조원을 편성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339억원), 빗물처리시설 확충(217억원), 하천 단면 확장(96억원) 등 수해 방지 대책으로 5112억원이 편성됐고, 노후 도시기반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에도 1조 1564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세입 확충 노력,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채 상환액을 증액 편성해 건전재정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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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김봉규 선임기자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한 해 전보다 7% 가까이 늘어난 47조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민선 8기 첫 번째 본예산인 내년 예산안으로 47조2052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44조2190억원)보다 2조9862억원(6.8%) 늘어난 액수다.

중점 투자 분야는 취약 계층을 돕는 ‘약자와의 동행', 도시 경쟁력 제고, 도시안전 강화다. 주요 8대 분야 가운데 올해와 비교해 가장 많은 예산이 증액된 분야는 1조208억원(6.8%)이 늘어난 사회복지 분야다. 지난 8월 서울이 큰 물난리를 겪은 만큼 도시안전 분야 예산 증가율이 22.5%(3143억원 증액)로 가장 높았다. 8대 분야는 사회복지, 도로교통, 공원환경, 도시안전, 일반행정, 산업경제,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문화관광으로 산업경제와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분야는 예산이 줄었다.

약자와의 동행에는 12조8835억원이 투입되면서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사업인 안심소득은 시범사업 대상자를 당초 500가구에서 800가구로 늘리기로 했으나, 그 2배인 1600가구로 늘리고 147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지하철 시위 등으로 이슈가 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 확대에 651억원을, 최근 신당역 스토킹 범죄 등 늘어나는 스토킹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 지원 사업에 6억원을 투입한다. 안심일자리, 뉴딜일자리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에 7207억원,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4669원이 편성됐다. 또 공공의료 및 취약계층 의료지원 강화에 2조5106억원, 주거취약계층 지원에 1조2240억원이 투입된다.

도시 경쟁력 제고에는 2조8699억원이 편성됐다. 4차 산업 등 미래 산업 육성에 2077억원, 창업 생태계 조성에 808억원,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구축에 1조234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아울러 4684억원을 들여 수변공간, 휴식공간 등을 만들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등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늘어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339억원), 빗물처리시설 확충(217억원), 하천 단면 확장(96억원) 등 수해 방지 대책으로 5112억원이 편성됐고, 노후 도시기반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에도 1조 156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만큼 재정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입 확충 노력,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채 상환액을 증액 편성해 건전재정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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