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전 남편 서세원과의 결혼 언급 “위태할 때 이 악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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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사진)가 전 남편인 개그맨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결혼생활이 위태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그 노력이 바로 살림"이라며 "문제는 마치 경기를 하듯 끝없이 질주만 하는 욕망이었다"고 전 남편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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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사진)가 전 남편인 개그맨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1일 서정희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서정희는 “주부가 ‘살림’ 한다는 것, 그 과정을 즐기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중 하나”라며 “누구나 사고 싶고 누리고 싶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이 녹록지 않다. 지금 있는 것이 충분할 수도 있고, 끝도 없이 모자랄 수도 있다. 때로는 새 옷이 행복감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또 무기력함에 빠진 사람은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이 열정을 되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생활이 위태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그 노력이 바로 살림”이라며 “문제는 마치 경기를 하듯 끝없이 질주만 하는 욕망이었다”고 전 남편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주부 생활 32년. ‘살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곤 했다. 사람들은 내가 처음부터 잘 살고, 많은 살림살이로 시작했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신혼 초에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했다. 세탁기 한 대를 장만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관련 정보를 찾았다”며 “친정과 시댁, 양쪽 집안의 반대로 단칸 셋방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열심히 살았다”고도 전했다.
서정희는 “암에 걸리고 나서 예전처럼 신나게 요리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요리 잘하는 ‘살림의 여왕’ 서정희의 요리 부활을 꿈꾼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조급하게 스스로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게 누렸다면 지금처럼 살림 노하우가 생겼을까”라며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사연이 깃들어 있다. 신혼 때 동대문에서 천을 사서 바느질하는 수선집에서 커튼과 침구를 만들었다. 파우치, 에코백 같은 소품과 앞치마를 만들었다. 다 추억이고 기쁨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서정희는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며 “하지만 시큰둥해진 ‘살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2014년 5월 당시 남편 서세원이 그녀를 폭행한 뒤 엘리베이터까지 다리를 잡고 끌고 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 부부는 이듬해 8월 이혼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유방암 진단을 받아 현재 항암 치료 중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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