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 6만전자 회복에 500만 개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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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 달 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00원(1.01%) 상승한 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6만원대를 회복한 건 두 달 만이다.
10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547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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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 달 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폭풍 순매수에 힘입어 저점대비 15.8% 반등에 성공했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00원(1.01%) 상승한 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월30일 5만1800원의 52주 신저가까지 밀렸지만 한 달여만에 15.8% 반등했다. 종가 기준 6만원대를 회복한 건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이다. 10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547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76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3% 줄어든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D램과 낸드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시장 기대보다 못했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무려 48.7% 줄며 5.1조원에 그쳤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했다. 지난 10월27일 삼성전자는 확정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공급 전략을 밝혔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가 역대급 공급 축소를 밝힌 상황에서 "인위적인 감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축소로 과잉 재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세계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2023년 상반기까지 재고 처리를 위한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를 발표했다.
이런 반도체 혹한기에 삼성전자가 기존 설비투자(CAPEX·자본적 지출) 계획을 유지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1등의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삼성전자의 2023년 반도체 CAPEX는 올해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2019년 경쟁업체들과 고통을 분담했던 모습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외 업체들이 모두 (감산을 통한) 수익성 추구 전략밖에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 물량을 확대하는 전략은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이는 후발업체들로 하여금 설비투자 하향 또는 감산 폭을 더 확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20조원에 달해 불황에 강한 재무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굳이 감산할 필요가 없고 유동성 걱정도 없는 기업으로 업황 하락기에 선두업체 우위를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매번 불황이 도래하면 산업은 구조조정을 거쳤다"며 "풍부한 현금자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어떤한 위기도 버텨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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