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결별, 이영표와 재계약 없다…강원도의 결정에 반발하는 서포터스
최하은 기자 2022. 11. 1. 17:06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의 이영표(45) 대표이사가 올해를 끝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강원도는 이 대표에게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최근 전달했습니다. 2020년 12월 취임한 이 대표는 2년 임기만 채우고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강등 위기에 몰린 2021시즌 막판 최용수 감독을 끈질긴 설득 끝에 영입했습니다. 강원FC는 1년 만에 구단 최고 순위인 6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각종 스폰서 유치, 상품화 사업, 사회 공헌 활동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영표 대표가 물러나게 된 배경엔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냔 의문이 따릅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지사가 부임하면서 최문순 전 지사 때 선임된 이 대표가 입지를 잃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원FC 공식 서포터스 '나르샤'는 재계약 불발 소식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강등 싸움을 하던 팀을 살려낸 1등 공신"을 내쫓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서포터스는 "우리의 재계약 촉구가 생떼를 부리는 게 아닌 강원FC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염원이고 현재의 민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밝혔습니다.
시민구단 수원FC 팬들도 비슷한 상황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3년 넘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김호곤(71) 단장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김 단장 부임 이후 수원FC는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했습니다. 수원FC 공식 서포터스 '리얼크루'는 성명을 내고 "정치적인 이유로 팀의 뿌리를 흔드는 목적이 아니라면 투명하고 논리적인 명분으로 팬들을 설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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