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도 가격도 절반으로

정슬기 2022. 11.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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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작은상품 경쟁
모델이 GS25가 출시한 쁘띠 컵밥 2종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소비자들이 스스로 음식을 소분해서 먹거나 제품을 덜어 쓰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작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1일 GS리테일은 GS25가 중량과 가격을 모두 절반으로 줄인 '소식(小食)좌'를 위한 컵밥 2종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 모두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의 중량 대비 절반 이하다. 가격 또한 대폭 낮춰 김밥 한 줄 가격인 2300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유튜브 등에서 적은 양의 식사를 즐기는 소식좌 트렌드가 화제가 되면서 2030세대 직원들 주도로 개발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식이 건강하다는 개념이 퍼지다 보니 편의점에서도 이를 반영해 작은 컵밥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1개 도시락을 두세 끼로 나눠 먹는 소식좌 특성을 반영해 비교적 보관이 용이한 컵밥 용기를 사용했다.

GS25는 아침 식사를 즐기려는 직장인과 어린이의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출시할 제품의 경우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고객을 위한 식사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쌀쌀한 기온과 건조한 날씨에 맞춰 보습 크림으로 유명한 세타필의 '세타필모이스춰라이징로션'과 '세타필모이스춰라이징크림'을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용량은 각각 237㎖, 85g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절반에서 4분의 1가량 적다. 세븐일레븐 측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것에 비해 오피스가에서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상품 선호도가 높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관련 상품의 구매 빈도가 높다"고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배달앱 요기요는 한국피자헛과 협업해 1인 가구를 위한 피자헛 1인분 브랜드를 단독으로 내놨다. 이 메뉴는 올해 말까지 판매하는데, 업체 측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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