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신선식품 1번지 도약"…英 오카도식 물류센터 6곳 구축

윤정훈 2022. 11.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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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선식품(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신선식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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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그룹과 파트너십 체결…2030년까지 1조원 투자해 물류센터 기술 도입
오카도, 세계최고 물류 자동화·로봇 기술력 자랑
롯데 유통군 온·오프라인서 그로서리 사업 경쟁력 강화
‘그로서리 1번지’ 도약..2032년 매출 5조원 목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선식품(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한다. 세계 최첨단의 물류센터 6곳을 신설해 롯데를 명실상부한 ‘신선식품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롯데쇼핑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영호 롯데e커머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대표이사, 데이빗 하디만 에반스 오카도 솔루션 부사장(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023530)은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신선식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함께 자동화물류센터(CFC) 건립에 나선다. 오는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오카도 물류센터 내부(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OSP를 도입하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를 할 수 있게 돼 고객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수준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은 온라인 침투율이 25%로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135조원 규모로 롯데온을 비롯해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팀 슈타이너 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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