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세훈 “무한한 책임 느껴…깊은 사과의 말씀 드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장례를 치르고 계신 유가족들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도와드리고 있고, 이번 사고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한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후속 대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사과 입장을 낸 배경에 대해 “사실 어제는 (사고수습에) 경황이 없었다”며 “늘 마음속에는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결심이 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죄의 말씀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20대 사망자 유족 사연 언급하며 여러 차례 ‘울먹’
오 시장은 이 과정에서 20대 사망자의 유족의 사연을 언급하며 여러 차례 울먹이며 발언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참사 관련 미흡했던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수사 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며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건 아직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재난 관련 시스템 보완에 대해 “대형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에 안전총괄실 존재 이유, 구성, 각자 역할분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구 개편이나 임무 부여함에 있어 변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자체와 경찰 간의 유기적 협조 체제 구축이 매우 절실하다”며 “서울시와 경찰이 어떻게 앞으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촘촘하게 만들어갈지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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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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