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잘 가라”…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물결

이정규 기자 2022. 11.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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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보다 장미가 더 잘 어울릴 그대들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부디 편안하시길."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월31일에는 1번 출구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인도의 절반 정도만 국화꽃 등 추모 물품이 놓였지만, 11월1일 낮부터는 인도 대부분이 추모 물품으로 꽉 찼다.

<한겨레21> 은 1번 출구 쪽에 붙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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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남은 사람들이 남기는 글
“국화보다 장미가 더 잘 어울릴 그대들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 이정규 기자

“국화보다 장미가 더 잘 어울릴 그대들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부디 편안하시길….”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월31일에는 1번 출구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인도의 절반 정도만 국화꽃 등 추모 물품이 놓였지만, 11월1일 낮부터는 인도 대부분이 추모 물품으로 꽉 찼다. 꽃과 함께 콜라, 맥주, 소주, 바나나 우유, 과자 등 희생자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도 많이 놓였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마음을 담은 글도 남겼다. 외국어로 적은 글들도 눈에 띄었다. <한겨레21>은 1번 출구 쪽에 붙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귀들을 모았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았을 나이에 일찍 하늘에 가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이 거리에 온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닥친 불의의 사고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여 딱 154송이의 국화꽃을 헌화합니다.”

“연주야, 좋은 데 가. 이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이정규 기자 jk@hani.co.kr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2022년 11월1일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어있다. 이정규 기자
11월1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지하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헌화하고 있다. 안태호 기자

* 댓글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글을 남겨주세요. <한겨레21>이 정리해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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