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부 보고 논란…與 "물리적 한계" 野 "면피성·허위"

박종홍 기자 전민 기자 박동해 기자 김성식 기자 2022. 11.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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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대(對) 국회 현안 보고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정부가 완벽한 보고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옹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안위 위원들은 전체 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지자체는 책임이 없는 일종의 면피성 보고였다. 명백한 허위 보고다"라며 다음 주 현안 질의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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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채익 "진행·수사 중 사안‥보고에 물리적 어려움"
野 "안전대책 세워온 축제…대통령 사과, 책임자 사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7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전민 박동해 김성식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대(對) 국회 현안 보고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정부가 완벽한 보고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옹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고 원인과 관련 대책에 대한 내용이 빠진 부실라고 비판하며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행안부 현안 보고가 진행된 행안위 전체 회의를 마치고 같은 당 소속 행안위원들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참사와 관련한 행안부의 보고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고 속속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보고를 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는 여야 간사들끼리 합의가 되면 현안 질의를 하겠다"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최선을 다해 해소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안위 위원들은 전체 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지자체는 책임이 없는 일종의 면피성 보고였다. 명백한 허위 보고다"라며 다음 주 현안 질의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의원은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보고에 대해 "재난안전관리법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해당 법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아닌 자가 축제를 기획하고 주최할 때에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 돼 있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이어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올해 실시한 게 아니라 십수년간 계속돼왔던 축제"라며 "용산구나 서울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축제이고 안전관리대책을 세워왔던 축제"라고 지적했다.

김교흥 의원은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도 있어야 한다. 사퇴해야 할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만 의원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발언에 대해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행안위는 이날 오후 전체 회의를 통해 행안부·경찰청·소방청을 대상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정부의 보고 내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사고 조치 사항 위주이고 사고 원인이나 대책에 대한 내용은 간략해 부실 보고 지적이 이어졌다.

김교흥 의원은 회의에서 "다음 주에 현안 질의를 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이상민 장관의 보고가 너무 평이하며 언론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진상 규명을 토대로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벌이지지 않도록 대책을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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