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책임' 벼르는 野…다음주 "이상민 사퇴" 거센 공격 예고

배진솔 2022. 11. 1.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소재를 엄중히 따져 물을 예정이다.

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사퇴해야 할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성만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 정부 주체들의 인식이 아주 잘못됐다"며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
이상민 사과 후 질의 없던 행안위…"국회가 들러리"
"평이한 보고" 野 비판 쏟아져…40분 만에 종료
추모기간 끝나면 총공세…"尹 진정한 사과·이상민 사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회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소재를 엄중히 따져 물을 예정이다. 야당은 “사퇴할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며 거센 공격을 예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국가 애도 기간인 5일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의사 일정을 잡아 현안 질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이태원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국회 행안위는 1일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를 들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공식 사과를 했다. 사과 발언 이후 위원들의 개별 현안 질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자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하는 것을 정쟁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가만히 조용히 추모만 하라는 윤석열 정부 방침에 행안위가 들러리 서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보고가 이뤄지면서 불만은 더욱 거세졌다. 행안위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도 이 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언론에 다 나온 내용”, “너무 평이했다”, “답답하다” 지적이 이어지면서 회의장이 시끌시끌해졌다.

이날 현안보고는 약 40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국가 애도기간 이후 이른 시일 내 의사 일정을 잡아 현안 질의를 하겠다”며 급히 회의를 마쳤다.

야당 위원들은 향후 진상조사를 통해 주무 부처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이상민 행안장관에 대해선 ‘사퇴’까지 언급하며 거센 공격을 예고했다.

현안보고가 끝난 후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추모기간이 끝나면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사람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사퇴해야 할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성만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 정부 주체들의 인식이 아주 잘못됐다”며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의원은 “이 장관은 본인 발언에 대한 사과는 했지만 참사 자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정부나 지자체, 즉 국가가 이태원 청년을 지키지 못했다는 측면에 대한 사과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회의 이후 서울시청 합동분향소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는 아무래도 지금 완벽한 보고를 드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다음 주에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되면 현안 질의를 하겠다. 조속하게 일정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행안위 다음 전체회의는 예산안이 상정되는 오는 10일로 이날 현안 질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