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몰린 곳에서 넘어지면 이런 자세로…대처법 숙지하세요

이창명 기자 2022. 11.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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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비한 안전관리 매뉴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동인구 실시간 데이터(자료)를 활용하고 군중 밀집사고 대처법을 개인을 숙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시간 유동인구 인구밀집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현재 상권 분석 등에 쓰이는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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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유동인구 실시간 자료 활용·개인 대처법 숙지 필요"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31일 오전 경찰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인근 골목을 통제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29일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비한 안전관리 매뉴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동인구 실시간 데이터(자료)를 활용하고 군중 밀집사고 대처법을 개인을 숙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특정시간 유동인구 인구밀집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현재 상권 분석 등에 쓰이는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입자들의 위치 데이터는 소상공인 지원이나 관광지 방문자 수 파악 등에 활용되고 있다.

공 교수는 "KT와 서울시가 방문 인구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고 있다"며 "이 같은 빅데이터를 다중밀집 재난 상황에 대비할 때 사용한다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군중 밀집도를 미리 예상하면 압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통상적으로 1㎡ 면적에 6명이 넘어서 모이면 압사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보는데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의 경우 1㎡ 면적에 10명 이상이 모여 발생한 사고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특히 사고 직후 시민 개인의 대처요령 숙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같이 군중이 밀집한 상황에서의 대처법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공 교수는 "미국질병예방센터(CDC)의 경우 군중이 모인 장소에서의 대처법과 같은 매뉴얼을 배포하고 교육한다"며 "골든타임(4분) 안에 조치가 가능한 올바른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교육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DC는 군중이 모인 장소에서 △군중의 힘에 저항하지 말라 △군중의 움직임이 소강상태라면 대각선으로 움직여 가장자리로 이동하라 △쓰러졌다면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아라 등과 같은 대처법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해외 안전 전문가들은 '일방통행'을 군중 압사 예방에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보고 있다. 히로이 유우 일본 도쿄대 도시방재학과 교수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요미우리 신문에 "밀집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겹쳐 쓰러지는 군중 압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밀집공간에서 줄줄이 쓰러지는 군중 압사의 효과적인 대책은 일방통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최 없는 행사에 대한 매뉴얼 마련과 관련해 김성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례와 같이 주최자 없는 행사를 위한 안전관리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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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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