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부터 계획” ‘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 남성 검찰 송치

경기 광명시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가정불화로 인해 사흘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광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A씨가 지난 10월 28일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10분에서 20분 사이 자택인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아내 B씨와 아들인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을 흉기와 둔기로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 세 사람을 살해한 뒤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 오후 11시30분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외출 뒤 돌아오니 가족들이 죽어있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수색과 CCTV 분석을 통해 아파트 인근에서 범행도구를 발견했으며, 이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A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구속 영장이 발부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진술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마침에 따라 시흥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A씨를 검찰청으로 이송했다.

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