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총 2위 올라서....대기업집단 상장사는 올 들어 시총 328조 증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불경기 여파로 삼성그룹에서 가장 많은 129조원이 감소했다. 반면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등으로 시가총액이 97조원 늘면서 시가총액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의 303개 상장사 시가총액을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연초인 1월3일 1786조7322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458조900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10개월 만에 328조6421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시가총액 1위 대기업 집단은 삼성그룹이었지만, 삼성의 1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671조1624억원에서 현재 541조8045억원으로 감소분이 129조3579억원(-19.3%)에 달했다. 올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감소분의 40% 정도가 삼성그룹에서 나온 셈이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27.1%), 삼성전기(-5조7140억원, -39.3%), 삼성SDS(-2조6695억원, -22.0%) 등 10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하락한 반면, 삼성SDI(5조2948억원, +11.8%),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3.4%), 삼성생명(5800억원, 4.5%) 등 6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증가했다.
LG그룹은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18조1289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연초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LG그룹은 LX그룹 계열분리로 LX계열인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4개 상장사가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이 약 5조원 감소했다. 그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면서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초과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LG생활건강(-9조3709억원, -54.3%), LG전자(-9조7534억원, -42.7%), LG디스플레이(-4조3832억원, -49.6%) 등 모두 감소했다.
3위는 SK그룹(20개 상장사 시총 132조3414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0개 상장사 시총 105조6177억원)이 차지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 대비 각각 77조5565억원(-36.9%), 24조2415억원(-18.7%) 감소했다.
5위인 포스코그룹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은 40조2122억원으로 연초(39조9912억원)보다 증가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 시총이 연초 대비 39.4% 상승하며 포스코그룹의 전체 시총을 끌어 올렸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통신(IT) 그룹들은 시가총액 하락폭이 50%를 상회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 시가총액 110조5376억원에서 현재 37조3903억원으로 66.2%(-73조1473억원) 감소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이 연초에 비해 57.4%(-35조4346억원) 줄었다. 크래프톤 –61.9%(-13조9372억원), 넷마블 –51.9%(-8조4932억원) 등 게임회사들의 시가총액 하락폭도 컸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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