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교 지도자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억장 무너지는 마음"

이선화 기자 2022. 11.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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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
이태원 참사 나흘째인 오늘(1일), 국내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오늘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KCRP 회장인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함께 추모의 뜻을 표한 이들은 교단별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진우스님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참사가 일어나 매우 안타깝고, 국민과 모든 분의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나성호 교정원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생각지도 않게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참 아프다"며 "가족들 마음을 잘 치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등 조문 대표단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소속 교회들에게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이번 사고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금 모금과 지원활동에 나서자.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젊은이들과 유가족에 대해 품격있는 예절과 진심으로 보듬어 안고 함께 울어주면 좋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조계종 역시 전국 소속 사찰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문안은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참사 영가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속히 다시 오소서'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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