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원, 섬 싸게 나와” 무인도 경매에 우르르, 30배에 낙찰됐다
전남 신안군에 있는 무인도가 경매에 나와 낙찰됐다. 50명이 넘는 이들이 입찰했고,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돈에 낙찰이 이뤄졌다.
1일 법원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있는 무인도인 상두륵도가 지난달 31일 경매에서 2억3459만41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779만9300원이었다.
상두륵도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있다. 토지면적은 3391㎡다.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산지, 현상변경허가 대상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되면 해양수산부 장관은 필요한 경우 일시적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배를 접안할 시설도 없다.
이 섬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7월 부동산 관련 카페에 경매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유튜브에도 ‘780만원에 섬 팝니다’, ‘섬 통째로 싸게 나왔습니다’ 등의 영상이 올라왔다. 물건을 소개한 한 유튜버는 “이거 하나 사면 섬이 내 것이 된다”면서도 “금액(감정가)을 생각하면 배를 사는 돈이 더 비싸다”고 했다. ‘임장’ 영상을 올린 다른 유튜버는 섬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 드론을 띄웠다. 당시 네티즌들은 “여윳돈이 있다면 별장처럼 쓰면 좋을 거 같은데, 텐트나 배를 고려하면 탐나지만 (입찰하긴) 어려운 섬”이라고 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이뤄진 입찰에는 51명이 참가했다. 경쟁이 치열해져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돈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적은 무인도이다보니 입찰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20년에도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무인도 ‘까치섬’이 감정가(959만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1억500만원에 낙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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