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SG 김원형 감독 "엄숙한 분위기라 차분한 느낌"

김희준 2022. 11.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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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정후 상대 관련해선 "도망가는 투구 해선 안돼"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대 두산 베어스 2군의 연습경기에서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0.23.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사령탑으로 처음 한국시리즈(KS)에 나서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이태원 참사로 인해 차분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때도 그렇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엄숙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KS라기보다 시즌 중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다. 비교적 차분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S 1~4차전에서 시구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치어리더, 엠프 응원을 하지 않고, 1차전을 시작하기 전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1~4차전에서 전 선수단과 심판이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한다.

KS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대 38차례의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달한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짰다.

선발 포수로 김민식을 택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정규시즌 중 1차전 선발인 김광현과 두 차례 호흡을 맞췄다. 연습경기 동안에도 김광현과 계속 호흡을 맞췄다"며 "키움의 발야구에 대비해 송구를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1차전 선발로 윌머 폰트를 고려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폰트가 개막전 선발을 맡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김광현, 폰트, 숀 모리만도로 등판 순서가 정해졌다"며 "김광현이 에이스인 만큼 쉽게 결정했다. 폰트의 2차전 선발 등판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미출장 선수로 폰트와 오원석을 등록한 김 감독은 "나머지는 모두 불펜에 대기한다"면서 "불펜 운영은 정규시즌 때와 다르게 가져갈 것이다. 정규시즌 때는 최대한 한 투수에게 1이닝을 맡기려 했는데, PS에서는 좋으면 길게 가고,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도 KS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웠다. 지난달 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23일 동안 휴식을 취한 SSG 타선이 안우진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안우진 공략 비법을 묻는 말에 김 감독은 "비법이 있으면 다른 팀도 공략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웃은 뒤 "빠른 공 적응을 위해 타격 기계를 설치해 빠른 공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치른 2경기를 포함해 총 6차례 연습경기를 하면서 준비했다. 다른 팀과 연습경기가 확실히 도움이 됐다"면서 "타자들 컨디션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SSG 투수진에게는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를 봉쇄하는 것이 숙제다. 이정후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을 몰아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명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솔직히 이정후는 타격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선수"라면서도 "그렇다고 도망가는 투구를 해서는 안된다. 정상적으로 붙어야 한다. 과감한 승부로 볼카운트가 몰리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S를 '집단 마무리 체제'로 치르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은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노경은 등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등판할 것"이라며 "이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자체 청백전 등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이 나와서 지난달 2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플레이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하자고 당부했다"며 "큰 경기여도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경기했으면 좋겠다. 오버페이스가 되거나 긴장을 해도 1회가 지나면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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