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자 살해’ 후 PC방서 애니 본 40대 가장…검찰에 구속 송치

조성신 2022. 11.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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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 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사진 =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에서 아내와 10대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씨(40대)가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10~20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부인 B씨(40대·여)와 아들 C군(13), D군(9)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 당시 “알리바이가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자택 주변에서 발견한 흉기와 피 묻은 옷 등을 보이자 이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C(폐쇄회로)TV와 통화기록 등을 살핀 경찰은 A씨가 B씨를 아파트 밖으로 전화해 불러낸 뒤 계단을 이용해 15층 집으로 올라가 큰아들 C군을 살해했다. 약 5분 뒤 귀가한 40대 아내 B씨와 작은아들 D군도 그가 휘두른 흉기에 쓰러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후 CCTV를 피해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 오후 11시 30분께 귀가해 “외출 후 돌아오니 가족들이 죽어있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가정불화로 인해 범행했다”며 “범행은 사흘 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 등에 취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지난달 2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범죄의 중대성으로 인한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마침에 따라 시흥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A씨를 검찰청으로 이송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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