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카라가 돌아온다

정주원 2022. 11. 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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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이돌 완전체 컴백
2세대 걸그룹 카라(왼쪽부터 허영지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는 오는 11월 29일 신규 음반 ‘무브어게인(MOVE AGAIN)’로 7년여 만에 완전체로 뭉친다.

왕년의 아이돌 그룹이 완전체로 복귀한다. 1세대 남성 5인조 그룹 지오디(god)가 연말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켰고, 2세대 걸그룹 '카라'는 7년 만에 완전체 음반 발매를 예고했다. 시간이 흘러 멤버들의 활동 영역도, 소속사도 제각각 달라졌지만 그리운 시절을 추억해온 팬들에겐 뜻깊은 연말이 될 전망이다.

먼저 2000년대 초반 '국민그룹'이라 불리며 '촛불 하나' '애수' '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던 god는 데뷔 23주년 기념 연말콘서트 '2022 온(ON)'으로 돌아온다. 공연 주관사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따르면 12월 9~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같은 달 24~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공연은 지난달 28일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전석 매진됐다.

god의 공연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2005년 해체 결정을 알렸던 이들은 2014년 재결합한 후 공연 위주로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계상은 배우로, 박준형은 유튜브 등 방송인으로, 김태우 등은 가수로 활동하며 서로 영역은 달라도 '따로 또 같이' 이벤트만큼은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 공연 개최를 계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official_god0113)도 새롭게 개설해 멤버들 친필 사인이나 다섯 멤버가 함께 찍은 영상 메시지 등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세대 걸그룹 카라도 데뷔 15주년을 맞아 7년 만에 컴백한다. 이달 29일 새 음반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할 예정이다. 신곡 퍼포먼스와 일본 팬미팅 등의 활동도 준비 중이다. 원년 멤버 한승연·박규리와 합류 멤버 허영지에 더해, 2014년 그룹에서 탈퇴했던 니콜·강지영까지 합심했다. 이들은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지난 6월 팬들에게 깜짝 공개하며 이미 기대감을 높인 상태. 2019년 세상을 떠난 멤버 구하라의 생전 계정을 태그하며 팬들과 추억과 그리움을 나눴다.

현재 멤버들 소속사는 모두 다르지만, 앨범은 카라의 원 소속사였던 디에스피미디어를 인수한 알비더블유(RBW)에서 발매한다. RBW 측은 "카라 멤버들이 팬들에게 새 음반을 선물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루팡' '미스터' '프리티걸' 등 히트곡을 내며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원년 멤버의 탈퇴, 소속사 이적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처럼 최근 아이돌 그룹의 복귀는 개인 활동, 계약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뭉쳤다는 극적인 드라마를 선사하며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올해 8월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컴백했던 소녀시대도 서로 다른 소속사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의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에 대해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여덟 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지키고 싶다는 목적이 같아서 이 순간까지 온 것 같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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