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두워진 경기 진단…"4분기 '마이너스' 성장 피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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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인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강민주 ING 연구원은 "10월 수출을 포함한 최근의 경제 지표는 4분기 급격한 경기 위축을 시사하며 대외 수요 여건이 단기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올해 4분기의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마이너스(-) 0.4%로 유지하지만 하방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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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인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올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액은 524억8200만달러, 수입액은 591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6억9600만달러 적자를 냈다. 7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2020년 기준 93%로 매우 높은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수입액이 크게 뛰었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5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황을 누리며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쳤던 반도체 수출도 이제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점차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 10월 수출액이 전월 대비 5.7%나 감소했다.
기업 체감 경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전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월 기준 76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수치가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아진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빠진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시장은 생각보다 더 빨리 경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업황 부진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역시 경기둔화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탓이다.
게다가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가계 부채 상환 부담이 커졌다. 내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지면 그만큼 가계 씀씀이가 줄어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느닷없이 터진 강원도발(發)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 전반에 돈줄이 막히면서 기업 심리마저 얼어붙었다.
강민주 ING 연구원은 "10월 수출을 포함한 최근의 경제 지표는 4분기 급격한 경기 위축을 시사하며 대외 수요 여건이 단기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올해 4분기의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마이너스(-) 0.4%로 유지하지만 하방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길이 없다"며 "다만 그 폭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완화의 영향으로 그간 움츠렸던 내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아울러 조 연구원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비 -0.4~-0.5%를 기록하더라도 연간 경제성장률 2.6%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분기별 GDP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분기 -1.3%, 2분기 -3.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3분기 2.3%로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2%, 2021년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3%로 9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 내외를 기록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인 2.6%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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