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함식 참가' 해군 소양함 일본 입항…열흘 뒤 귀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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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함정이 1일 일본에 당도했다.
한국은 2018년 제주도 국제 관함식 때 일본을 초청했으나 당시 일본은 해상자위대기 대신 국기를 사용해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참가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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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 함정이 1일 일본에 당도했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해항을 출항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은 이날 정오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대령을 함장으로 하는 소양함 승조원 137명은 이날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 6일 관함식 본행사에 이어 6∼7일 일본 도쿄만 일대에서 있을 조난·화재 선박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수색 및 구조를 위한 훈련(SAREX)에 참여한 뒤 10일께 귀항할 예정이다.
당초 관함식 참가국 대원·함정들과의 교류 등도 계획했으나 해군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 중 친선 교류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1999년부터 SAREX를 시행해왔으나 2017년부터 중단됐다. 한국은 2015년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을 때도 일본과 SAREX를 벌인 바 있다.
이번 SAREX에는 한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 관함식 참가국의 함정 30척, P-3C 해상초계기 등이 함께한다.
구조 임무에 강점을 보이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4발 터보프롭 비행정 US-2도 훈련에 투입된다.
SAREX에 이어 7∼8일 열리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다.
WPNS에는 관함식 참가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30여 개국이 참가하며, 국가 간 중첩 수역이 산재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CUES)을 최신화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다.
앞서 한국은 2002년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2015년 구축함 대조영함을 일본 관함식에 파견한 바 있고 일본 역시 1998년과 2008년 우리 관함식에 참가했다.
이번에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파견한 것은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함(對艦) 경례 도중 우리 전투 승조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기(욱일기)와 비슷한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은 2018년 제주도 국제 관함식 때 일본을 초청했으나 당시 일본은 해상자위대기 대신 국기를 사용해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참가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관함식을 놓고도 정치권에서 격론이 일었으나 정부는 해상자위대기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점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참가를 결정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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