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쓱데이도 중단…이태원 참사에 멈춘 11월

임현지 기자 2022. 11. 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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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쇼핑 대목을 맞았으나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다.

'빼빼로데이' 마케팅은 중단됐으며 매년 11월 진행되는 대형 할인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롯데쇼핑도 다음달 9일까지 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롯데쇼핑 계열사가 동시 진행하는 '롯키데이'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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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SNS와 TV광고를 통해 진행 중인 빼빼로데이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쇼핑 대목을 맞았으나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분위기다. '빼빼로데이' 마케팅은 중단됐으며 매년 11월 진행되는 대형 할인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TV광고를 통해 진행 중인 빼빼로데이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제품 판매 관련 행사들은 유통점 정책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롯데제과는 '모두의 만남을 응원해!'를 슬로건으로 한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버스킹과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회사는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이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마케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법인 역시 한국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 각 국가별 상황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애도 기간 이후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다음달 9일까지 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롯데쇼핑 계열사가 동시 진행하는 '롯키데이'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매장 내에서 진행되던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은 모두 중지됐다. 다만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상품 할인은 그대로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2022 대한민국 쓱데이'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오는 11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2022 대한민국 쓱데이'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총출동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연중 최대 행사다. 올해는 G마켓 '빅스마일데이'와 공동 개최를 예고했으나 결국 중단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bhc그룹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이날 오픈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선착순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연기했다. 탐앤탐스도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겨울 프리퀀시 진행 및 신메뉴 출시 날짜를 오는 7일로 미뤘다.

'쇼핑 비수기'로 알려졌던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등장하며 몇 년 새 '쇼핑 대목'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11월은 물론 카타르 월드컵과 12월 크리스마스, 연말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지만 애도를 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애도기간 이후 서서히 행사가 재개될 순 있으나 예년보단 조용히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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