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이정후 막으려면 도망가는 피칭 안 돼”[KS1]

노도현 기자 2022. 11. 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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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 안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투수 출신으로서 이정후 같은 선수는 어떻게 막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이정후 선수는 워낙 타격감이 좋다. 상대 선수이지만 잘하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상적으로 붙는다고 다 안타나 홈런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과감한 승부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람이 있다면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면 투수들이 좀 더 편하게 승부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뒤이어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강속구 투수 안우진 공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공략 비법이 있었으면 다른 팀도 공략하지 않았겠나”라며 웃었다. 그는 “타자의 감각은 투수의 볼에 의해 타이밍을 맞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의 컨디션이 좋으면 어쩔 수 없이 변화구에 당할 수 있고, 타자의 컨디션이 좋으면 변화구 공략도 잘하고 빠른 볼에도 적응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부담감이 있겠지만, (김)광현이가 오늘 컨디션이 좀 더 좋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

SSG는 이날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좌완 김광현과 우완 안우진은 리그 최고 토종에이스 대결을 펼친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인천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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