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800兆 돌파… 가계대출은 10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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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고공행진 속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한 달만에 약 48조원 증가하며 800조원을 넘어섰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00조1421억원으로 전월보다 46조8657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전달보다 47조723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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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고공행진 속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한 달만에 약 48조원 증가하며 80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00조1421억원으로 전월보다 46조8657억원이 늘었다. 저원가성 요구불예금과 정기적금은 감소했으나 정기예금이 대폭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전달보다 47조7231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712조4491억원) 700조원대에 올라선 정기예금 잔액은 3개월 만에 100조원 가까이 더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은 39조17억원으로 전월보다 3080억원이 줄었다.
이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침체하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는 은행 정기예금에 뭉칫돈을 옮기는 자산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는 연 4~5%를 웃돈다. 한은이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 대비 28조9646억원 감소한 641조8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647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354억원 줄었다.
대출 잔액 감소는 신규 대출보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규모가 더 크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주택 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 침체에 연말까지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09조1357억원으로 전월보다 758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규모를 고려했을 때 증가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주담대 증가폭은 9월(1조754조) 대비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9322억원 감소해 123조6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하고 있다. 자산시장 부진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줄었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로 치솟으면서 여윳돈이 생긴 직장인들은 신용대출부터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대출 잔액은 161조9759억원으로 전월보다 2956억원 늘었다.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폭은 최근 5개월 중 가장 작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134조625억원으로 전월보다 1351억원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 상단이 연 7%대에 도달하면서, 임차인들 사이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수신액은 32조9801억원으로 전월(34조556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신액은 10월 말 기준 27조7142억원으로 전월(27조4616억원)보다 2526억원 증가했다. 고객 수는 1994만명으로, 한달 새 15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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