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태원 참사' 언급하며 "일본 치안, 완전하고 안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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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이후 세계 각국에선 미흡했던 사전 대처와 현장 대응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에선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일본 현지의 상황을 전하며 "일본의 치안은 완전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밤 핼로윈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시부야에 모여든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당국은 "일본의 치안은 완전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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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카시시 육교 사고 등과 유사…전문가들, 대책 필요성 지적
(서울=뉴스1) 이유진 강민경 기자 =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이후 세계 각국에선 미흡했던 사전 대처와 현장 대응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에선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일본 현지의 상황을 전하며 "일본의 치안은 완전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를 보도하며, 핼로윈 당일 도쿄도의 번화가 시부야구 일대로 몰려든 모습에 주목했다.
이날 밤 핼로윈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시부야에 모여든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당국은 "일본의 치안은 완전하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시부야구는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내방 자제를 요청했었지만 올해는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이동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시부야 교차로 곳곳에 투입된 경찰관들은 "멈추지 말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라"며 통제에 나섰다.
특히 일본 경시청은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장소에 경쾌한 말투로 질서를 유도하는 'DJ 폴리스'를 출동시켜 교차로 곳곳에 배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였다.
또 시부야에선 핼로윈에 대비해 지난달 28일부터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등 안전 대책을 실시해 왔다. 다리 난간에는 사람들이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막이 설치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장한 필리핀 관광객 A씨(31)는 "시부야의 핼로윈은 매우 유명하다"고 말했다.
나카노구에서 왔다는 회사원 여성 B씨(24)는 "코로나19로 외출이나 여행을 참아왔던 만큼, 아침까지 놀고 싶다"고 흥분한 모습릅 보였다.
친구 3명과 함께 시부야로 놀러왔다는 여고생 A양(17)은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접한 부모님이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고 역으로 일찍 발걸음을 향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과거 압사 사고를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56년 1월 니가타현에서 가장 오래된 야히코 신사에서 3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124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다.
또 2001년 7월에는 효고현 아카시시 인근 육교에 불꽃놀이를 보러 몰려든 인파가 몰리면서 1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좁은 장소에 대규모 인원이 몰려 대참사가 됐다는 점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가 아카시시 육교 사고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 당시 육교에는 인구 밀도가 1㎡당 13~15명에 달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경찰관이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어린이 9명과 70대 노인 2명이 숨졌고 247명이 부상했다.
도시재해 전문가인 히로이 유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람이 모이는 것에 어떠한 계기가 더해지면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상을 넘는 인파가 있었던 데다 갑자기 이동하거나 걸려 넘어진 사람이 있어 거기서부터 전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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