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거래 위안화 비중 확대…세계적으로는 역시 달러화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2. 11.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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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중국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위안화로 결제되는 중국 무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두드러진 특징일 뿐 전세계적으로 보면 세계 외환 상품 시장에서 달러화 거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등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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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 점점 확대
2020년 초 20% 미만 → 2022년 8월 30%
中 기업들 환율변동 위험 헤지 위해 위안화 거래 선호
국제 외환거래에서는 달러와가 압도적 강자
10년전 보다 달러화 거래 비중 커져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지위 더욱 굳어져
위안화 외환 거레 비중은 전세계 5위
위안화. 연합뉴스

2020년 이후 중국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위안화로 결제되는 중국 무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20년 초 20% 미만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약 30%로 올랐다. 여전히 40% 이상은 달러로 결제됐으나 2020년 이후 중국의 수출 신장 등에 힘입어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는 중국 기업들이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환율 변동에 위험을 헤지하려고 함에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켈빈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지정학적 상황, 대만해협과 기술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에 따른 통화 다변화 필요성으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위안화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달러를 제치고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당한 후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위안화 결제 증가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두드러진 특징일 뿐 전세계적으로 보면 세계 외환 상품 시장에서 달러화 거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등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 상품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거래 비중(올해 4월 기준)은 3년 전보다 0.2%포인트 확대된 88.5%를 기록하면서 조사 대상 52개 국가·권역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010년 84.9%보다도 3.6p 늘어났다.

외환거래는 매입과 매도 양방향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통화별 거래 비중 합계는 총 200%로 집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외환거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달러로 이뤄진 셈이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 거래 비중은 2019년 4.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0%로, 확대 되면서 호주 달러화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외환 거래 비중 2, 3, 4위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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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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