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투자' 롯데X오카도, 쓱·쿠팡·마켓컬리 잡을까

김은령 기자 2022. 11. 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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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영국 오카도(Ocado)와 함께 온라인 그로서리(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신선식품 위주의 풀필먼트센터(CFC)에 7년간 1조원을 투자해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코로나 이후 연평균 44%씩 성장한 온라인 식품 시장에 롯데쇼핑이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제품소싱 경쟁력을 갖춘 롯데가 물류 투자에 나서면서 온라인 식품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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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CFC/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영국 오카도(Ocado)와 함께 온라인 그로서리(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신선식품 위주의 풀필먼트센터(CFC)에 7년간 1조원을 투자해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코로나 이후 연평균 44%씩 성장한 온라인 식품 시장에 롯데쇼핑이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수요예측, 재고관리, 피킹, 패킹, 배송, 배차에 이르기 까지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협력해 OSP가 적용된 자동화 물류센터(CFC) 6곳을 2030년까지 6곳 오픈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오픈과 운영 등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온라인 식품배송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4조2949억원으로 2018년 대비 131%나 늘었다. 연평균 43.8%씩 성장한 셈이다.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 수준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쓱닷컴, 쿠팡 로켓프레시, 마켓컬리 등이 선두업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온라인 식품 매출은 각각 2조4000억원, 2조3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냉장, 냉동 등 물류 관리가 까다로운 식품 배송 특성상 신규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물류센터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해서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물류 관련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신선식품 물류 인프라를 기존 대비 90% 이상 늘리고 올 초 대전에 대형 신선식품전용 물류센터 착공에 돌입했다. SSG닷컴 역시 시기를 늦췄지만 내년 초 RDC(지역거점물류센터)를 2곳 설립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경남창원, 경기 평택 등에 추가 물류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P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첨단 재고관리로 식품 폐기율도 0.4%로 국내 대형마트 3% 수준 대비 현저히 낮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제품소싱 경쟁력을 갖춘 롯데가 물류 투자에 나서면서 온라인 식품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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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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