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원·달러 환율 1410원대로 내려서(종합)

남정현 2022. 11. 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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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417.2원 마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3.61)보다 41.61포인트(1.81%) 오른 2335.2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4.3원)보다 7.1원 하락한 1417.2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695.33)보다 4.72포인트(0.68%) 오른 70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2.11.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류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10원대로 내려섰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24.3원)보다 7.1원 내린 14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428.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428원선에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 마감 직전 1414원까지 빠졌다.

달러화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다시 111선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77% 상승한 1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11.535까지 올라갔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고수로 엔화가 달러당 148.64엔에 마감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도 달러당 7.337위안에 마감하는 등 지난달 24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7.3621위안) 목전까지 치솟으며 달러 강세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1420원대를 지속했는데,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에 앞서 강달러 분위기가 연출됐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내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11월 인상 폭보다는 12월 속도조절 가능성이다. 시장은 이날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런 신호가 없을 경우 원화가 약세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 물가 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12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89.2%, 47.1%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각각 82.2%, 43.4% 보다 높아진 것이다.

간 밤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 이상 폭등하며 두자릿 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10.7%(속보치) 상승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4.1% 상승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10월에 이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대비 유로화는 유로당 0.9887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3일 198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세금 부담, 재정지출 축소 등으로 경기부진 우려가 재점화 되며 하락했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BA는 지난달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달도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8.85 포인트(0.39%) 하락한 3만2732.95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3 포인트(0.74%) 밀린 3872.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4.31 포인트(1.03%) 떨어진 1만988.15로 장을 닫았다.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8% 상승한 4.050%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4%대 아래로 내려선 후 하루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서 3거래일 연속 4%대를 지속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98% 상승한 4.486%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FOMC에서 일단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연준에서)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논의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를 더 두고 싶어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어야 한 달 정도겠지만 당분간은 환율이 올라가기보다는 횡보(큰 가격변동 없이 그대로인 상태)하거나 오늘 같이 조금 내려가는 움직임이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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