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구간 무시한 교통평가… 물류센터發 도로마비 부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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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의 한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앞두고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영향평가에 교통대란 우려 지역이 빠졌다는 문제 제기에 지자체와 사업자가 고민에 빠졌다.
구평동 472-92에 신축 예정인 이 물류센터(연면적 34만 3696㎡)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고 구에 건축 허가를 받았다.
A사는 교통영향평가 지침에 따라 물류센터 반경 2㎞ 이내 교차로(연면적 3만 5000㎡ 기준 8배 이상 적용)를 평가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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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준인 반경 2㎞ 내는 산지
1㎞ 넓히면 상습체증 사거리 포함
지역민 "당국 대책마련을" 반발
부산 사하구의 한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앞두고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영향평가에 교통대란 우려 지역이 빠졌다는 문제 제기에 지자체와 사업자가 고민에 빠졌다.
사하구는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A사가 착공 신고를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구평동 472-92에 신축 예정인 이 물류센터(연면적 34만 3696㎡)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고 구에 건축 허가를 받았다.
절차상 문제는 없다. A사는 교통영향평가 지침에 따라 물류센터 반경 2㎞ 이내 교차로(연면적 3만 5000㎡ 기준 8배 이상 적용)를 평가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다만 반경 안은 대부분 산과 공장 지역이라 차량 흐름에 큰 영향이 없지만, 반경을 3㎞로 넓히면 상습 정체 구간인 구평고개사거리가 포함된다.
물류센터를 오가는 경로는 크게 2갈래로 서부산을 연결하는 을숙도대로와 동부산을 연결하는 감천항로다. 다송로도 있지만, 돌아가는 거리가 멀어 비효율적이다. 여기서 을숙도대로와 만나는 곳이 구평고개사거리다. 서부산 방면에서 들어오는 물류 차량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통로다. 시 교평위 심의위원은 “기준 반경 외에서 발생하는 교통 문제 해결을 사업자에게 요청하긴 어렵다. 주변 지역의 교통난은 지자체에서 해결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구평고개사거리가 지금도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기자가 퇴근시간 사하경찰서에서 구평고개사거리까지 500m 거리를 차로 이동해보니 6분 가량 소요됐다. 시속 5㎞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했다. 여기에 물류센터 건립으로 진출입 차량이 더해진다. 평가 결과를 보면 물류센터에 오가는 차량은 1일 3966대(화물차 2064대 승용차 1812대 택시 90대)로 추산됐다. 시간당 200여 대의 차량이 유입되는 셈이다.
지역주민은 물류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교통난을 직접 겪는 주민과 소통 없이 결정된 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박종호 구평동주민자치위원장은 “서포로에서 구평고개사거리를 통과하려면 신호 5,6번은 기다려야 한다. 지금도 이렇게 막히는데, 화물차까지 늘어나면 교통대란이 일어난다”고 호소했다.
구의회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현식 의원은 “화물차량이 이동하는 핵심 교차로가 빠진 행정적 절차는 빈 껍데기 평가다. 인근에 물류센터 2곳이 더 추진 중인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와 사업자는 신중한 입중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듣고 차량 흐름을 파악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 사 관계자는 “교통난을 걱정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교통 전문가와 함께 해소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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