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연기된 WS 3차전,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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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이 우천순연됐다.
두 팀 모두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이 더 커보인다.
우천 순연이 더 반가운 건 필라델피아다.
선발진 무게감이 휴스턴에 비해 떨어지는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신더가드의 호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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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 트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이 우천순연됐다. 두 팀 모두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이 더 커보인다.
당초 월드시리즈 3차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양 팀은 2차전까지 1승씩을 나눠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필라델피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개최가 불투명했고, 결국 경기 개시 약 1시간 전에 취소 결정이 났다. 연기된 3차전은 하루 뒤인 2일 오전 열린다.
우천 순연 결정 이후 두 팀의 선발 매치업엔 변화가 생겼다. 휴스턴이 선발 투수 교체 없이 랜스 맥컬러스를 그대로 예고한 반면, 필라델피아는 노아 신더가드를 레인저 수아레즈로 바꿨다.
우천 순연이 더 반가운 건 필라델피아다. 선발진 무게감이 휴스턴에 비해 떨어지는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신더가드의 호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신더가드는 3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등판은 한 차례 뿐이었다.
그마저도 3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경기에서 5⅓이닝 만을 소화한 신더가드가 중요한 월드시리즈에서 긴 이닝을 끌고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런데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일이 생기면서 수아레즈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수아레즈는 신더가드보다 계산이 서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2선발, 2구원)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한 바 있다.
우천 순연은 필라델피아의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을 트여줬다. 수아레즈에 이어 4차전 선발로 예고된 애런 놀라 역시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5차전엔 신더가드 혹은 카일 깁슨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승부가 6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잭 휠러 또한 6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 휠러는 가을 야구를 치르면서 지쳐있는 상태다. 포스트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 구속 97마일을 찍었는데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평균 구속이 95.2마일에 불과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 휠러는 5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일 휴식 후 등판하는 6차전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다. MLB.com에 따르면 휠러는 정규 시즌 6일 이상의 휴식 후 등판한 5번의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67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7차전에도 3차전 선발 투수 수아레즈가 나흘 휴식 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필라델피아에 주어진 하루의 휴식은 선발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곧 월드시리즈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으나, 1일 하늘에서 내린 비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필라델피아에게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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