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연기된 WS 3차전,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은

서장원 기자 2022. 11. 1.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이 우천순연됐다.

두 팀 모두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이 더 커보인다.

우천 순연이 더 반가운 건 필라델피아다.

선발진 무게감이 휴스턴에 비해 떨어지는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신더가드의 호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2일로 미뤄진 3차전 선발 변경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 트여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3차전이 우천순연되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이 우천순연됐다. 두 팀 모두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필라델피아가 얻는 이점이 더 커보인다.

당초 월드시리즈 3차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양 팀은 2차전까지 1승씩을 나눠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필라델피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개최가 불투명했고, 결국 경기 개시 약 1시간 전에 취소 결정이 났다. 연기된 3차전은 하루 뒤인 2일 오전 열린다.

우천 순연 결정 이후 두 팀의 선발 매치업엔 변화가 생겼다. 휴스턴이 선발 투수 교체 없이 랜스 맥컬러스를 그대로 예고한 반면, 필라델피아는 노아 신더가드를 레인저 수아레즈로 바꿨다.

우천 순연이 더 반가운 건 필라델피아다. 선발진 무게감이 휴스턴에 비해 떨어지는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신더가드의 호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신더가드는 3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등판은 한 차례 뿐이었다.

그마저도 3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경기에서 5⅓이닝 만을 소화한 신더가드가 중요한 월드시리즈에서 긴 이닝을 끌고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수아레즈. ⓒ AFP=뉴스1

그런데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일이 생기면서 수아레즈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수아레즈는 신더가드보다 계산이 서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2선발, 2구원)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한 바 있다.

우천 순연은 필라델피아의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을 트여줬다. 수아레즈에 이어 4차전 선발로 예고된 애런 놀라 역시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5차전엔 신더가드 혹은 카일 깁슨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승부가 6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잭 휠러 또한 6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 휠러는 가을 야구를 치르면서 지쳐있는 상태다. 포스트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 구속 97마일을 찍었는데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평균 구속이 95.2마일에 불과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 휠러는 5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일 휴식 후 등판하는 6차전에는 정상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다. MLB.com에 따르면 휠러는 정규 시즌 6일 이상의 휴식 후 등판한 5번의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67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7차전에도 3차전 선발 투수 수아레즈가 나흘 휴식 후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필라델피아에 주어진 하루의 휴식은 선발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곧 월드시리즈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으나, 1일 하늘에서 내린 비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필라델피아에게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