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좋은 타자’까지 막판 승선···KS ‘미친 선수’ 나올까
“반짝 스타를 기대하면서 마지막 선수를 낙점했다.”
김원형 SSG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서 30인 엔트리 구상 뒷이야기를 전했다. 막차를 탄 선수가 누군지는 밝히진 않았지만 “힘이 좋은 타자”라는 힌트를 던졌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는 ‘미친 선수’가 등장할까.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우승을 겨냥하는 SSG는 깜짝 스타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홈런공장 SSG에는 힘 좋은 타자들이 많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간판 거포 최정, 한 방이 있는 캡틴 한유섬,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 추신수부터 거포 유망주 전의산, 구원왕 출신 외야수 하재훈까지 이름을 올렸다. 3년차 내야수 전의산은 지난 6월 1군에 데뷔해 77경기에서 타율 0.249, 13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은 타율 0.215, 6홈런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힘 하나는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138개), 장타율 3위(0.396)에 빛나는 SSG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흔히 말하는 ‘미친 선수’가 2~3명 나와줬으면 좋겠다”며 “그런 선수들이 나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 한유섬 등 중심 타자들이 제기량을 발휘하면서 생각지 못한 선수의 타격감까지 터지면 우승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봤다.
SSG와 정상을 놓고 다투는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투타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마운드에선 불펜 김동혁이, 타석에선 외야수 임지열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임지열은 2019년 1군 데뷔 후 정규시즌 통산 홈런이 1개 뿐인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벌써 2방이나 때렸다.
안우진,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등 투타 핵심 선수들이 물오른 기세를 뽐내는 상황에서 추가 동력을 얻은 덕분에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미 두 번의 시리즈를 치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듯 어느 한 선수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거둔 6승 가운데 4승을 이끈 결승타가 홈런이다. 정규시즌에는 팀 홈런 9위(94개)에 그쳤지만 가을무대에선 달랐다. SSG로선 키움의 장타 생산을 저지하고, 최대한 많은 장타를 뽑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원래 대포군단이지만 고민 끝에 힘 좋은 타자를 엔트리에 더 넣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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