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0분’ 포스코인터, ‘하이퍼루프’ 사업 추진한다

김상범 기자 2022. 11. 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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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개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초고속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하이퍼루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이퍼루프 개발사인 네덜란드 ‘HARDT 하이퍼루프’ 관계자들과 1일 인천 송도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네덜란드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시범단지에 포스코의 강재를 공급하고, 하이퍼루프 사업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HARDT사에 대한 지분투자 계획을 포함해 포괄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퍼루프는 초음속을 뜻하는 ‘하이퍼소닉’의 하이퍼(hyper)와 순환고리를 뜻하는 루프(loop)가 합쳐진 단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진공 상태의 터널에 자기부상열차를 띄우는 방식으로, 시속 1200km의 초고속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속도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만에 닿을 수 있다.

2016년에 설립된 HARDT는 2017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최한 하이퍼루프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기업이다. 감압·제동 등 7개의 하이퍼루프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사우디 등에서 상용화 노선개발에 참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이퍼루프가 전기자동차에 이어 미래 운송수단의 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 참여 취지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항공기 대비 약 10% 수준의 에너지로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속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비용,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어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업체들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네덜란드 하이퍼루프 시범구간에 포스코의 전용 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며, 2029년 상용화 예정인 유럽연합(EU) 네트워크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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