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현준 회장의 꿈…효성중공업, 유럽에 R&D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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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설비 1위 업체인 효성중공업이 유럽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 R&D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전력 산업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 전력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효성그룹 회장이자, 효성중공업 최대주주인 효성의 최대주주로 유럽 전력 사업에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R&D센터 추진 TFT는 효성중공업 전력 사업의 산하 조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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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달 전력PU 산하 '유럽 R&D센터추진 테스크포스팀' 신설
전력산업 본고장 유럽서 친환경 전력기기 연구개발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 싣는 조현준 회장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전력설비 1위 업체인 효성중공업이 유럽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 R&D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전력 산업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 전력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날 전력PU 유럽 R&D센터 추진 테스크포스팀(TFT) 조직을 신설했다. 이 TFT는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8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TFT 신설 목적은 '유럽 R&D센터 건립'이다. 전력PU 창원공장장을 맡고 있는 김진호 상무가 TFT 팀장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번 R&D센터 설립은 효성그룹 차원의 유럽 전력 사업 강화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조현준 회장이 이 사업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사업에서 중공업 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7994억원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공업 부문에선 특히 전력 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와 차단기를 주로 만든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설비 시장 점유율 1위다.
하지만 효성중공업의 존재감은 유럽에선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전력 산업의 본 고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도 한국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전력 산업의 경우 유럽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같은 의미다.
이 때문에 효성중공업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유럽 문을 두드렸고,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전력청 초고압 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 연장선에서 유럽 전력 시장 진출을 더 강화하기 위해 R&D센터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R&D센터 건립은 조 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사내이사에 등재돼 있지 않아 회사 의사 결정에는 직접 관여할 순 없다.
하지만 조 회장은 효성그룹 회장이자, 효성중공업 최대주주인 효성의 최대주주로 유럽 전력 사업에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효성 지분 5.84%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실질적으로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의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적격자인 셈이다.
조 회장은 이전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력 사업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전력 사업 변화와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유럽 R&D센터 추진 TFT는 효성중공업 전력 사업의 산하 조직으로 운영한다. 전력 사업은 전력PU 담당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효성중공업 유럽 R&D센터에선 사업의 핵심인 변압기와 차단기 뿐 아니라 액화수소플랜트,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 발전원 등 신규 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R&D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아직 정확한 위치와 완공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며 "유럽에서 친환경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 맞춘 친환경 전력 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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