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진의 화려한 비행[스경X초점]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군 입대를 앞두고 솔로 활동으로 화려한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버르플라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공연에서 솔로곡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곡명에 맞게 우주 분위기로 연출된 무대에서 진은 콜드플레이의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했다. 콜드플레이와의 하모니를 선사한 것은 물론,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거나 보컬인 크리스 마틴과 포옹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진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디 애스트로넛’은 진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첫 솔로 싱글이다. 진이 작사에 참여해 ‘아미’(팬덤명)를 향한 애정을 담았으며, 특유의 보이스로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군 입대를 알린 진의 솔로이자, 지난해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로 방탄소년단과 협업했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동작업에 참여했음이 알려지면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발매와 함께 전 세계 97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화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진이 콜드플레이의 공연에 초대돼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그 인기는 우주까지 닿을 정도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10월 28일 자)에 따르면 ‘디 애스트로넛’은 공개 첫 날 414만 6790회 스트리밍되며 17위로 진입, 이후 더 높이 정주행 할 전망이다.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10월 28일 자)에서도 4위에 올랐으며, 한터차트의 10월 5주차(10월 24일~30일) 주간 월드차트와 음반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올라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진은 오랜만에 공중파 예능 출연을 알리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진은 SBS ‘런닝맨’은 게스트로 출연해 ‘석진 유니버스’를 선보인다. 본래 지난달 30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전날인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결방 되면서 방송이 미뤄졌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런닝맨’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6년 단체 출연 후 6년 만으로, 예고편부터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본명이 김석진인 방탄소년단의 진과 ‘런닝맨’ 멤버 지석진의 ‘석진 대 석진’ 레이스가 공개되는가 하면, 세계적인 팝 가수와의 일화부터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의 추억 등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으로서의 에피소드를 전하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달 맏형인 진이 군 입대 결정을 알리는 등 10년여의 활동 중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면서 대중은 불안감과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멤버들은 솔로 앨범이나 각종 화보 및 프로모션 행사 등으로 활발히 모습을 비추고 있고, 진 역시 마지막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고 있다.
진의 입대가 결정되면서 다른 멤버들의 개인 활동 또한 한층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은 지난달 25일 tvN 새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의 MC로 나선다고 알렸다.
올 겨울 방송 예정인 ‘알쓸인잡’은 앞서 방송된 ‘알쓸신잡’과 ‘알쓸범잡’의 후속 시리즈로 고정 시청층을 이어온 인기 예능이다. RM이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출연 이후 7년 만이다. 출연 당시 데뷔 2년된 신인 가수였던 RM은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속 활약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RM이 다시 한번 교양 예능에 고정 출연으로 나서면서, 장항준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더해 RM은 솔로 앨범 발매 소식까지 전했다. 1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RM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RM은 제이홉과 진에 이어 방탄소년단 내 세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게 됐다. 그간 앨범 내 수록곡과 믹스테이프 등으로 솔로곡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만큼, 정식으로 선보일 솔로앨범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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