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피해 떠날까 남아서 싸울까” 머스크 인수 후 갈리는 트위터 유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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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변화에 해외 유명인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위터를 떠나는 유명인들은 머스크가 신봉하는 표현의 자유가 오히려 SNS에 혐오 발언과 가짜 뉴스를 넘쳐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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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변화에 해외 유명인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급증한 증오 표현에 실망해 플랫폼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는 남아서 대항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위터를 떠나는 유명인들은 머스크가 신봉하는 표현의 자유가 오히려 SNS에 혐오 발언과 가짜 뉴스를 넘쳐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TV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한 유명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52·팔로어 약 200만명)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한 지 이틀 만에 트위터를 떠났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그래미상 수상자인 세라 버렐리스(43·〃 약 300만명)도 “그동안 재미있었어, 트위터. 다른 SNS에서 보자”라고 남겼다.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해 온 머스크는 계정 정지, 게시물 삭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 식별 및 예측 기관인 네트워크 감염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sarch Institute)에 따르면 머스크의 거래 성사 이후 흑인 비하 단어(N-word) 사용이 500%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가수 토니 브랙스턴(54·〃 약 200만명)은 “최근 이 플랫폼에서 목격한 ‘자유로운 발언’에 섬뜩함을 느낀다.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을 쓰고 자행되는 혐오 표현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트위터를 그만뒀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트위터 내부 문건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는 진보 유명인사뿐 아니라 가장 활동적인 사용자군을 잃고 있다. 주 6∼7일 로그인해 3∼4번 이상 트윗하는 헤비유저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우 겸 제작자 알렉스 윈터(57)는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으로 SNS를 옮기며 “특정인 저격, 허위정보 확산에 더 취약해진 트위터가 합리적인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는 상장기업으로 돌아간다면 많은 사용자가 되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를 떠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잔류파도 있다. 영화 제작자 롭 라이너는 “헌법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려면 지금은 떠날 때가 아니다”고 했고, 작가 몰리 종패스트는 “더 나은 대안을 찾을 대까지 트위터에 남아 새로운 트위터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에서 뉴스 흐름을 주도하려는 정치인들이 있는 한 이곳에 머물러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강력한 구조조정 단행을 예고해 온 머스크는 곧 전체 직원 25%를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000명 이상인 트위터 직원 중 2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1차 해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총 해고 규모는 전체의 5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가 참여한 새로운 SNS 블루스카이 소셜에도 관심이 쏠린다.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최근 시험 운영에 들어간 블루스카이 소셜은 대부분 SNS와 달리 블록체인에 기반한 탈중앙 방식이다. 도시는 “트위터는 정부나 특정 그룹이 소유한 회사가 아닌 오픈소스 프로토콜 형태여야 한다”며 “트위터가 회사가 됐다는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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