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감독 스코어, 롤드컵서 '손가락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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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이스포츠가 월드 챔피언십 대회 진행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건전 게임 문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에서는 DRX가 젠지를 제압, 세트스코어 3-1로 결승으로 향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 직후 비춰진 젠지측 관계자들 중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손가락 욕설'에 해당하는 동작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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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외침 된 롤의 '건전한 게임 문화'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젠지 이스포츠가 월드 챔피언십 대회 진행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건전 게임 문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에서는 DRX가 젠지를 제압, 세트스코어 3-1로 결승으로 향했다.
문제의 장면은 2세트에서 나왔다. 경기시간 3분경 바텀라인 2-2 교전 상황에서 DRX의 표식과 데프트-베릴 듀오가 젠지의 바텀 라인을 습격했으나, 오히려 룰러의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베릴이 선취점을 내주며 일방적인 손해를 봤다.
그러나 해당 장면 직후 비춰진 젠지측 관계자들 중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손가락 욕설'에 해당하는 동작을 취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제스쳐였으며, 튀르키예(터키)를 비롯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Fig sign'이라는, 모멸적인 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제스쳐였다.
해외 스포츠에서는 이와 같은 손가락 욕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AJ 오세르(프랑스 리그앙) 소속 감독이던 장-마크 폴란은 클레르몽과의 경기에서 펼친 자신의 '손가락 욕설' 행위로 해고됐다. 사건 당시 오세르는 "그의 행동은 페어플레이 및 존중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 그리고 LCK가 추구하던 '클린 게임 문화'와도 상반되는 행보다.
롤드컵이 유서깊은 대회인 만큼, 남녀노소, 그리고 국내를 포함한 세계 모든 시청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이와 같은 행동은 라이엇게임즈-LCK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본지에 이를 전달해준 제보자에 의하면 더욱 큰 문제는 '문제의식' 조차 없다는 점이다. 제보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했다"라며 스코어의 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젠지 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며, 주먹을 쥐다 발생한 상황일 뿐이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구단측의 문제의식은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젠지의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젠지 이스포츠 홍보대행사 에델만 측은 "해당 장면은 욕설이 아니다. 욕설할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우연히 주먹을 그렇게 쥐다 보니 그렇게 비춰진 것 같다"라는 입장을 추가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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